1. 엔다이->옐로<->박서
덜덜 떨리는 손이 피로 엉망이 된 남자에게 겹쳐졌다. 안그래도 희던 얼굴이 핏기 하나 없이 창백하게 질린 그 모습이 믿겨지지 않았다. 죽이려고해도 죽지 않을것 같던 이였다. 그런데 그가 왜 이 곳에 이리 힘없이 누워있는 것인가?
완전히 굳어버린 머리는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는 듯, 옐로는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었다.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쏟아져내리던 피는 더이상 흐를 것도 없는 듯 가느다란 흔적만 남아있었다.
"왜,,, 왜,,, "
"옐로."
상냥하고 온화한 음성이 제 뒷쪽에서 들렸다. 그도 잘 아는 이의 음성이었다.
"고작해야 테란 주제에 어찌나 강한지. 하긴 그러니까 옐로를 홀린거겠죠?"
"엔다이."
"아, 하지만 걱정마세요. 이제 그가 옐로를 괴롭힐 일은 없을테니까요."
옐로의 눈에 서린 그 절망감을 보지 못한것마냥 온화한 미소를 지은 엔다이가 옐로를 끌어안았다.
"걱정마세요. 그자는 더이상 옐로를 괴롭히지 못할테니까."
"난, 그를 사.."
"그만- 옐로. 그럴리 없잖아요. 이자는 저희 저그의 원수인 테란의 최고 지휘자, 황제인걸요. 옐로는 저자에게 세뇌라도 당했던거라고요."
"엔다이!"
"걱정마세요, 옐로. 당신은 저희 저그의 옆에, 그리고 제 옆에만 있어주면 되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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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를 질투해서 죽이고 옐로 감금하는 얀데레 엔다이.ㅋㅋ
2. 완벽주의자 집착남 장남친 x 15년 순정파 홍베프 x 홍베프가 안쓰러운 장귀국
콩은 15년동안 김재희만 사랑했는데, 그 이야기를 재희에게 들어서 알고있는 장교포는 홍베프가 안쓰러워졌음. 재희는 홍베프를 친구로만 생각하고 있는데 , 듣다보니까 장교포는 홍베프가 김재희를 정말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 순진한 감정에 안쓰럽다는 생각을 하게되면서 그런 남자를 몰라보는 김재희가 어리석어 보임.
한편 장남친은 제 여자라고 생각하는 김재희 옆에서 맴도는 홍베프가 못마땅함. 그래서 홍베프를 떨어뜨릴 방법으로 ㄱㄱ을 생각해서 시행. 그런데 홍베프가 꽤나 맘에 들었던 장남친은 김재희랑 사귀면서 섹프로 홍베프를 두게 됨. 홍베프는 정말로 재희를 사랑하니까 그녀의 옆에 있고싶어서 장남친의 섹프로 남아있음. 그런 홍베프를 비웃는 장남친.
한편 한국에 들어온 장교포는 장남친과 홍베프 사이에 감도는 그 미묘복잡한 분위기를 깨달음. 눈치가 빠르고 머리가 좋은 장교포는 두사람 사이의 일을 백프로 추리해내고 홍베프랑 친해지려고함. 순진하고 착한 홍베프는 자신에게 상냥하고 다정한 장교포의 모습에 점점 그를 의지하게 됨.
그런데 그것을 장남친이 알게 됨. 장남친은 자신의 완벽한 미래의 배우자라고 생각했던 김재희도 박사업이랑 사귀고있지, 제 손아귀에 쥐고 있다고 생각했던 홍베프가 자신을 떠나려고 하지, 점점 미쳐감. 결국 김재희의 생일 날 장남친은 김재희를 죽이고, 홍베프를 죽이려고함. 거의 죽어가는 상황에서 홍베프에게 떠오른건 김재희가 아니라 장교포.
아, 이대로 죽는구나.
홍베프가 체념한 순간 쨘! 나타나는 장교포가 장남친에게서 홍베프를 구해주겠지. 결국 장남친은 교도소에 수감되고, 홍베프는 자신을 구해준 장교포랑 행쇼한다.
라는 망상.
3. 고러쉬/옐로/엔다이
"왜... 왜.. 왜..."
당장이라도 울것같은 눈으로 처절하게 외치는 모습이 안쓰러웠다.
아름답고도 잔혹한 저그의 지배자.
그 굴레에서 그대를 벗어나게 만들려 했다. 그래서 그대와 함께 행복하려 했건만, 결국엔 그대를 울리고 마는 내가 참으로 싫었다. 완벽한 계획이라 생각했을터이니 이 상황이 당황스러울만도 할터.
"오버마인드. 배반자는 죽여야죠."
옐로의 옆에 서서 차갑게 웃는 엔다이의 모습에 소름이 끼쳤다. 겉보기엔 멀쩡해보이거늘 제대로 미쳐있는 자였다. 저 말조차도 그저 얼핏 들으면 군주를 걱정하는 충성스러운 신하지만, 그 속내는 제 군주를 꾀어낸 자를 죽이고자 하는 잔혹성과 그럼으로서 옐로를 고립시켜 제 옆에만 있게 만드는 잔혹성이 배여있었다.
저도 꽤나 미친놈이라 불리고 있었지만, 적어도 저 녀석보다는 나았다고, 그리 생각하고 있자니 옐로가 괴로운 표정으로 날 응시했다.
'괜.찮.아'
소리없는 내 입모양을 읽은 듯 더욱 일그러지는 그 얼굴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흐를것만 같았다.
"옐로."
상냥하고 온화한, 그렇기에 더욱 잔악한 엔다이가 옐로를 재촉했다. 그런 엔다이의 모습에 잠시 머뭇머뭇거리던 옐로는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반란자 고러쉬를 .."
잠시 흔들리는 눈으로 날 바라보던 옐로는 다시 입을 열었다.
"고러쉬를 처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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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물로 오버마인드 옐로를 사랑해서 옐로의 부탁에 따라 그 짐을 덜어주고자 죽이려 했던(그리고 자신도 죽을 생각이었던) 고러쉬와 옐로가 자신의 곁을 떠나는 것이 싫어서 집착하는 엔다이가 보고싶다.
4. 시매니저x톰
정기적으로 마약거래를 하고 있던 단골손님 103호. 시매니저는 언제나 작고 하얀 손이 마약이 든 초콜릿을 들고 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음. 어느날부터인가 103호에서 마약거래가 일어나지 않게 되고, 시매니저는 미묘한 아쉬움을 느낌.
그러다가 원래 크라임씬대로 시매니저는 유기환이 자신을 죽이려는 것을 알아차리고, 유기환을 죽이기로 마음먹음.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서 유기환을 죽이는데 성공한 시매니저. 덜덜 떨리는 손을 감추면서 조심히 돌아온 시매니저는 방에서 탄피를 은닉한 뒤에 밖이 소란스러워지니까 방에서 나옴.
그런데 그의 방 근처에 작고 하얀 남자가 한 명 서있었음. 어딘지 모르게 홍선장과 닮은 느낌이었는데 , 홍선장이 뭔가 권위적이고 무거운 느낌이라면 그 남자는 가벼우면서도 유혹적이었어. 남자에게 표현하긴 이상하지만 정말로 색기가 도는 유혹적인 남자. 남자는 시매니저가 나오니까 아주 밝고 예쁘게 웃음. 나긋나긋, 느릿하게 시매니저 앞으로 다가온 남자가 정말로 순진하게 웃으면서 시매니저에게 속삭이는거지.
"총 쏘셨나봐요. 유황냄새가 심하네요."
"무슨, 소리, 하는겁.. 니까?"
"불꽃놀이라고 속이실 생각이라면 바보라고 말해드리죠. 경찰들이 와서 초연반응 검사한다면 다 들킬텐데말이죠."
시매니저의 표정이 굳는 것을 보던 남자는 입가에 예쁜 미소를 머금었어. 이 남자가 자신을 협박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시매니저마처 순간 두근거릴만큼 예쁘고 아름다운 미소였지.
"내 입 막고싶으면,,, 음,, 뭐가 좋을까.."
"당신.."
"내 방에 와요. 그 다음은 뭐, 생각해보지."
생긋 웃으면서 돌아선 남자는 순간 뭔가를 잊어버린듯이 살짝 고개를 돌려서 시매니저를 바라봤어.
"내 방은 103호고, 이름은 톰이니까, 잊지말고 꼭 와야합니다, 시매니저님."
그리고 시매니저가 찾아가면 톰은 입막음 댓가로 몸을 요구하고, 아주 행복한 밤을 지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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