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래설정
[승일광선]
광선에게 두려움따위는 없었다. 기억의 순간부터 자신은 로드로서 떠받들어졌고, 주변의 노멀이나
슬레이브들에게 언제나 존경받는 입장이었기에 광선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알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어떤것인지,
알것같다고 광선은 어렴풋이 생각했다.
"왜 그러십니까, 광선님."
친절하고 다정한 음성이었다. 언제나처럼 정중하고, 상냥하고, 부드러운.
하지만 광선은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결코 이 목소리는 다정함도, 상냥함도, 그 무엇도 아니라고.
"너, 지금 노멀이면서,, 이러는게 범죄인걸 아는거야?!!"
"알지요."
승일이 온화한 미소를 지은채 손을 들어 광선의 볼을 쓰다듬었다.
언제나 곱게만 자라 약간은 오만하던 도련님이 제 손에서 덜덜 떠는 모습은 가학심을 부추긴다고 생각하며 승일은 입꼬리를 올렸다.
부드럽게 광선을 쓰다듬던 승일이 광선의 넥타이를 잡고 거칠게 끌어당겼다.
"우앗- 읍-"
제게 딸려온 광선의 입술을 탐하며, 승일은 저도 알 수 없는 배덕감에 휩쌓였다.
결코 제 손에 닿을리 없는 로드계급의 존재가 이토록 손쉽게 자신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모습은 꽤나 즐거웠다.
"하아- 하아-"
단 한번도 경험한 적 없던 거친 입맞춤에 광선이 거칠게 숨을 몰아쉬었다. 그런 광선을 보며 승일은 승리감에 가득찬 미소를 머금었다.
"로드도, 어차피 다 동일한 인간이로군요, 광선님."
--
[윤택명훈]
벌컥-
"윤택님-!!"
아무런 노크없이 벌컥 열린 문 앞에는 해사한 미소를 지은 청년이 있었다. 제 7에어리어의 지배자인 윤택의 집무실에 마음대로 들어올 수 있는 권한을 지닌 유일한 존재, 명훈이었다.
"김명훈?"
윤택의 의문섞인 목소리에 명훈이 밝게 웃으며 작은 꽃다발을 내밀었다. 풋풋하고 싱그러운 향기가 이것이 꺾인지 얼마되지않았음을 알렸다.
"뭐지, 이건?"
"제가 기른 꽃이에요!! 어때요?"
사랑받고 자란 존재란 다 저리도 밝고 해맑은 것일까?
윤택은 작게 고개를 내저었다. 언제나 냉담한 인간들사이에서 살아오던 윤택에게 저토록 순진무구한 녀석은 처음이었다. 아무리 어린 아이들이라도 로드로 태어난 아이들은 냉담했고, 노멀로 태어난 아이들은 자신이 해야할 일에만 집중했다.
모체에서 태어나 자란 아이들이 저토록 밝고 상냥하다면 어쩌면 지금 이 사회의 시스템이 잘못된것일지도 모른다. 그리 생각하던 윤택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었다. 제가 살아가는 사회의 시스템에 의문이라니.
로드로서 태어나 이 사회의 완벽성에 자라온 윤택에게 있어 방금의 의문은 그야말로 사회의 불순분자들인 혁명가의 의견과 동일했다.
"왜 그러세요, 윤택님?"
맑은 눈동자에 작은 의문을 담은 명훈의 모습에 윤택은 그저 아무런 대답없이 고개를 저으며 명훈의 머리칼을 흐트러뜨렸다.
츄-
"힘내세요~!!"
가볍게 제 볼에 입을 살짝 맞춘 명훈이 얼굴을 빨갛게 붉힌채 속삭인 후 뒤돌아 나가는 모습을 보던 윤택이 결국 웃고말았다.
사회의 시스템이고 뭐고간에 제가 지킬것은 명훈- 저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 하나밖에 없기에.
2. 열정 조각글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 윤택의 모습은 낯설었다. 언제나 일분일초가 아까운듯 열정적으로 살아가던 생기있는 모습이 아닌, 어디론가 사라져버릴것같은 그런 신기루. 그랬기에 충동적으로 움직였다.
와락-
"..명훈아?"
한박자 늦는 윤택의 반응에 명훈의 얼굴이 작게 일그러졌다. 형, 이곳에 있는거죠?
그
런 저의 불안감을 알아챈듯 윤택이 얼굴에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윤택에게 명훈은 아무런 이야기 없이 그저 힘주어 윤택의 허리에
매달려 고개를 숙일뿐이었다. 그런 명훈의 모습에 결국 못말리겠다는듯 윤택이 손을 뻗어 명훈의 머리칼을 흐트러뜨렸다.
"불안해, 하지마라. 난 떠나지않아. 네 옆에 있기에도 시간은 부족한것을."
윤택의 그 한마디에 뼈가 도드라지도록 꽉 쥐고있던 손에 약간 힘이 빠졌다. 그런 모습이 또 안쓰러워 윤택은 몸을 돌렸다.
"그러니 걱정마, 명훈아."
힘겹고 고개를 끄덕이고는 명훈이 간신히 고개를 들어보였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음에도 명훈은 윤택을 향해 환히 웃었다.
윤택의 말이 맞았다. 간신히 마음을 확신하고, 서로간의 방황을 거쳐, 어렵게 이룬 현재- 윤택과 명훈에게는 사랑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했다.
혀엉-
왜?
정말로, 좋아해요.
뭘?
형, 은근히 짖궂은거 알아요? 하긴, 내가 져줘야지. 나 김명훈이, 형 임윤택을 진짜 좋아한다고요.
좋아한다가 아니라.
?
사랑한다겠지. 난, 김명훈을 사랑하고 있으니까.
헤헤.. 나두요.
3. 도현명훈광선
"팀 부분에 울랄라세션? 그 팀 실력이 장난이 아니라더라. 진짜 이번 슈스케3의 최고의 성공? 그러더라구."
"나도 들어봤어. 아마 탑 10은 확실한 실력이라던데.."
"어느정도길래 그러는거야?"
참
가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됬던 그 팀과 제대로 마주쳐 인사한 것은 탑 10의 숙소였다. 자신들을 소개한것은 그나마 나이차이가 얼마
나지않는 막내라던 광선형이었다. 사실 그들의 첫인상이 좋은것은 아니었다. 무뚝뚝해 보이는 승일형과 표정없이 서늘한 시선을 보이는
명훈형의 모습은 그 사람좋은 광선형이 어떻게 그들과 친해진것인지 알 수 없었다.
"형들이 익숙하지 못해서 낯을 가리는거야."
광선형의 그 말은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생각이 바뀌게 된것은 살살 눈웃음을 치며 웃는 명훈형의 모습을 본 직후였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차갑게 행동하더니 광선형에게 애교부리며 생글생글 웃는 명훈형의 모습은 예상외였고, 내 눈을 사로잡았다.
---
명훈형은 내 나이대에서 보자면 그야말로 좋아할만한 구석이 전무한 아저씨였다. 나이차이도 10살. 수염을 기르는데다가 키도 작고, 체구도 조그만.
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반대로 어느순간부터 명훈형의 일거수 일투족을 눈으로 쫓는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어느순간 깨달았다. 이 감정은 어쩌면 사랑이라는 그 것일지도 모르겠다고.
----
"너.. 명훈형, 어떻게 생각하는거냐? 설마... 아니지?"
"형이 생각하는게 사랑... 이라면 아마 맞을겁니다."
확 굳어버리는 표정은 내가 예상했던것과는 조금 달랐다. 혐오라거나 경멸. 그런 종류라기보다는 마치 연적을 바라보는듯한 경계. 빼앗기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
"설마... 형도?"
"속이는것도 바보같지. 그래. 그러니 포기해라"
"제가 왜 그래야하죠? 광선형이랑 명훈이형. 연인도 아니잖아요."
"해보자는거냐?"
4. 광선명훈
광기
그저 평범하게 살던 명훈. 그런 명훈이에게 완전히 반한 광선.
광선이가 어느날 고백하는데 명훈이가 단칼에 거절해버려. 그래서 광선이가 완전히 분노에차서 납치계획을 세움.
그래서 실행에 옮겨서 인적이 없는 집의 방에 가둬. 그 방에는 진짜 아무런것도 없음.
하
루에 한번 식사만 주어지고, 사람의 흔적도 없음. 명훈이는 처음에는 울고 애원하다가, 미쳐서 발광하다가, 화내면서 분노하다가 점점
미쳐가. 외로움과 고독에 미쳐가는 명훈이를 매일 광선이는 cctv로 관찰해가는거야. 완전히 공포와 외로움에 미쳐가는 명훈이가
모든 의욕을 잃어버리니까 그제서야 광선이가 나타남.
그래서 명훈이를 완전히 능욕하고 괴롭힘. 그런데도 명훈이는 자신이 거부하면 광선이가 다시 나가버리고 혼자 방에 남아버릴까봐 그냥 당하는거야. 그렇게 집착에 미쳐버린 광선이와 미쳐가는 명훈이의 파멸적인 관계
- 100제로 완결
'Old Story > Fanfic Ol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랄라세션] 조각 (0) | 2014.09.03 |
---|---|
[울랄라세션] 조각 (0) | 2014.09.03 |
[울랄라세션] 조각 (0) | 2014.09.03 |
[울랄라세션] 조각 (0) | 2014.09.03 |
[울랄라세션] 조각 (0) | 2014.09.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