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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노 아라시 7월 12일자를 모티브로 해서 만든 픽션입니다.








"으음.. 카즈,, 장난은 이제.. 그만해..."
"쿡쿡.. 싫은데?"



마츠모토의 거부에 약간은 장난스레 키득거리며 마츠모토의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는 니노미야.

유달리 귀가 민감한 마츠모토였기에 거부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귀를 괴롭히는 니노미야를 날카롭게 쏘아봤다.



"앗ㅡ 카즈, 너어ㅡ!!!"
"이제 안해. 하필이면 내일 로케가 수영장이라니.."



같이 가는 로케라는 점에서 싱글벙글하던 니노미야였지만 그 로케장소가 수영장이라는 것을 안 순간 그 기쁜 마음은 모조리 사라지고 없었으니..

그런 니노미야의 심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마츠모토로서는 자신의 귀를 만지작(이라고 쓰고, 괴롭히기라고 읽는다)거리고 있는 게 거슬리기는 하지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기고 있는 중이었다.



"준아..."
"왜?"
"나 사랑해?"
"갑자기 왜 유치찬란한 물음이야?"



툭하고 쏘아붙이며 다른 곳을 응시하는 마츠모토였지만 빨갛게 달아오른 귀를 숨기기는 무리였다.

그런 마츠모토의 모습에 씩 웃은 니노미야는 다시 귓가에 바람을 불어넣으며 괴롭히기 시작했다.



"앗-!! 카즈,,, 그만,, 그만~!!!"
"쿡쿡.. 그럼 이제 대답해봐~"
"....사랑해. 됐지?"
"뭐라는지 안 들리는데?"



능청스러운 니노미야의 말에 순간 발끈한 마츠모토였지만 지금 급박한 것은 자신이었지 니노미야가 아니었기에 어쩔 수 없이 니노미야가 원하는 답을 했다.



"사랑한다고... 짓궂기는.... 도S는 내가 아니라 너 같아."
"과찬이야."



마츠모토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침대에 눕는 니노미야를 보는 그의 눈길이 심상치 않았으니..



'두고보자구.. 니노미야 카즈나리!'


"왜 계속 앉아있어? 뭐, 복수라도 꿈꾸는 중?"
"에엑ㅡ!! 설마... 하... 하..."


'하여간 눈치 빠른 거 하나는 알아줘야 한다니까.'




니노미야의 눈을 피한 채 그의 곁에 누우며 작게 투덜거리는 마츠모토.

그런 자신을 보며 눈을 빛내는 니노미야의 표정은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아이 같다고 하면 심한 것일까?





*****





맥주병들에게 수영을 가르치면서도 니노미야는 가끔씩 마츠모토를 응시했다.

희디흰 그의 피부나 아름다운 곡선의 상체.

마츠모토의 모든것이 너무도 매력적이어서 눈을 뗄수조차 없는 니노미야였다.

동시에 저토록 아름다운 육체를 방송을 통해서 내보여야한다는 점에서 지금 하고있는 로케가 짜증스러운 니노미야였다.

그렇게 니노미야가 딴생각에 빠진사이 어느새 방송촬영이 끝나있었다.

약간은 화가난듯한 표정으로 있는 니노미야의 모습에 잠시 멈칫하던 마츠모토가 무엇인가 결심을 한듯 살금살금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카즈. 어제 나 잘도 괴롭혔지"
"준이.. 너 설마??"




니노미야의 약간은 의구심 섞인 목소리에 상큼하게(사악에 가까운) 미소지으면서 니노미야를 수영장으로 떠미는 마츠모토.




"아... 안 돼!!"
"바이~♡"


풍덩-!!







******








촬영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안.




"마.츠.모.토.준."




마츠모토 덕분에 수영장의 물을 한껏 마셔버린 니노미야가 찌릿- 마츠모토를 쏘아봤다.

방송상 컨셉인 도S를 이용. 당당하게 복수할 것을 예상하고는 있었지만 설마하니 수영장에 자신을 밀어버릴줄이야!!

이 를 바득바득 갈면서 날카롭게 노려보는 니노미야의 시선에 창 밖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는 마츠모토는 가끔씩 니노미야의 눈치를 살피며 고민하고 있었다. 복수는 통쾌했지만 후환을 생각해두지 않은 마츠모토였기에 당장에 방법을 생각해내는 것은 무리가 있었으니.


' 캡틴에게 피해있을까? 아니지, 쇼군이라면 카즈에게 전화해서 나 데려가라고 할 것이 뻔해. 마사키군에게 부탁해볼까? 마사키군이라면 어쩌면 가능할지도... 이대로 들어갔다가는 내일 움직이지도 못할게 뻔한데 끌려갈 수는 없지. 암!! 내가 미친 게 분명해. 천하의 니노미야 카즈나리를 건드리다니...'


후회는 아무리 빨리 해도 늦은 법이라는 것을 절절히 깨닫고있는 마츠모토였다.

니노미야가 고민하고 있는 마츠모토를 귀엽다는 표정으로 보고 있었다는 것은 비밀!


그렇게 마츠모토에게는 너무도 짧게 느껴지는 시간이 지나고 집에 도착한 차.




"자~ 준아. 가야지?"
"아.. 아니.. 난,, 괜찮은데..."
"피곤하잖아? 어. 서 들어가자~"




거의 니노미야에게 끌려가다시피 들어간 집의 문이 닫히고 얼마후...




"으응.. 카즈... 내가... 미.. 아앙.. 안..."
"우리 준이. 나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는걸?"
"카아즈으ㅡ!!"





*****




다음날 아라시 대기실.


"아- 아야야얏-!!!!"
"아이바군... 나 진통제 한 알만 더 주면 안될까??"




의자에 추욱 늘어진 채 고통을 호소하는 오노와 마츠모토. 아이바는 진통제를 가방에 챙겨 넣으면서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둘을 응시했다.




"하여간.. 캡틴이야 쇼군보다 힘도, 체력도 약하니까 이해된다만은, 마츠준. 너는 니노보다 힘이다 체격적으로는 월등히 좋잖아? 근데 왜 매일 네가 아파하는 거냐?"
"내가 알면 이렇게 엎드리고 있겠어? 아악-! 내가 수영장에서 밀었다고 움직이지도 못하게 만든 건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생각하기엔 노리고 있었던 것 같은데?'


차 마 생각하는 말을 입 밖으로 꺼내지는 못한 채 고개를 끄덕여주는 아이바. 오노는 옆에서 안타까운 눈으로 막내의 불행을 보고 있었다. 요 몇 년 동안 오노와 마츠모토는 서로 같은 처지라는 공통분모 때문에 무척이나 가까워진 사이였다.


"카즈 이 녀석. 쇼군에게 테크닉이라도 배우는 건지 나날이 괴롭히는 능력이 화려해진다니까."
"나도 이렇게는 못살겠어. 차라리 우리 도망이라도 칠까?"
"앗!! 캡틴, 그거 멋진 생각인데?"


눈을 반짝이며 모의중인 오노와 마츠모토.

피식 웃으며 한심하다는 눈으로 둘을 응시하던 아이바는 고개를 들다가 문 쪽의 누군가를 보고 굳었다.


'하아... 이제 아라시는 3명이 되는 걸까?'




"어떻게 하면 안 들킬까?"
"준아. 우리에겐 아이바 마사키라는 멋진 도우미가 있잖아? 아이바군- 어라?"




고개를 젓고있는 아이바의 눈이 향한 곳으로 향하는 오노와 마츠모토. 그리고 그와 함께 핏기 하나 없이 새하얗게 질린 얼굴로 변하는 둘.

아이바로서는 사람의 얼굴이 저렇게 창백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체의 신비에 감탄하고 있었다.

그 사이 문에서 벗어나 오노와 마츠모토에게 다가오는 사쿠라이와 니노미야.




"흐음.. 도망이라. 둘이서 어디로 도망치려고 했어?"
"카아즈..."
"왜? 더 이야기하지 않고?"
"쇼오...."




빙긋 웃고있는 사쿠라이와 니노미야.


'죽었다'


오노와 마츠모토는 시체보다 더 파리한 얼굴로 아이바를 응시했다.


'살려줘..'


아이바는 그 둘의 눈빛에 잠시 당황했다가 고개를 돌렸다. 목숨은 중요한 법이었다.

오노와 마츠모토보다는 사쿠라이와 니노미야가 훨.씬 무서운 존재였기에 아이바는 자신을 위해 둘을 외면하기로 마음먹었다.




"배신자ㅡ!!!!"




아이바는 사쿠라이와 니노미야에게 끌려가는 둘의 처절한 외침을 외면했다. 두명이 안타깝기는 했지만 언제나와 같이 다음날이면 아파하면서 나타나리라. 지금까지 그러해왔으니까.
언제나와 같이 아이바는 느긋하게 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섰다.




"내일 보자구. 불쌍한 캡틴과 막내."






- fin -

Posted by Lucy_j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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