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윤택영진]
가늘고, 약한 녀석이라, 그리 여겼더랬다. 결코 변하지 않을 아주 소중한 친구. 그랬다. 그랬기에 영진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었다.
"임윤택?"
제 배 위에 앉아 비릿한 웃음을 짓는 남자는 누구인가?
그것은 오랫동안 윤택을 알아온 영진마저, 처음 보는 차갑고 냉혹한 웃음이었다.
"무슨, 장난이야?"
"예쁘다, 영진아."
제 말을 무시한채 그저 다정한 손길로 볼을 쓰다듬어 오는 모습에 왠지 소름이 끼쳤다. 윤택은 아주 상냥하게 웃으며 영진의 귓가로 입을 가져갔다.
"다른 사람을 선택하다니, 내가 너무 물렀어. 응. 당연히 내꺼라, 그리 생각했는데."
윤택은 비릿하게 웃으며 영진의 귓볼을 잘근거렸다.
"흐, 뭐, 뭐하는..."
"결혼이라니, 이 무슨 장난일까..."
윤택은 차갑게 웃으며 영진의 입술에 제 입술을 겹쳤다. 강제로 입을 열어 탐욕스레 탐하는 윤택의 행동에서 영진은 당혹을 느꼈다. 결혼소식에 기뻐하던, 그 모습은 거짓이었나?
"달아나면 안된다는걸, 내가 각인시키지 않은 탓이겠지. 응. 사랑스러운 개를 잃어버리는건 주인의 잘못이니까."
상냥함 속에 감춰진 그 광기에 , 영진은 두려움에 떨었다.
"유,,, 윤택아..."
"각인시켜줄께. 네가 누구의 것인지."
2. [현재명훈 x 과거명훈(마초포동긔)]
"씨발. 미친놈. 같은 얼굴보고, 깔고싶냐?"
"응."
아
무렇지 않게 돌아온 음성에 순간 소름이 오싹 끼쳤다. 가늘고 약한 모양새였다. 5년? 6년? 그 정도 뒤의 모습일텐데도, 외모는
도리어 더 어려보이는. 미래의 자신은. 과거에 와버렸음에도 사람좋게 웃으며 대하던 그 모습에 속아 넘어간 제 잘못이 제일 컸다.
"과거의 난, 꽤나 남자다워지려고 노력했네. 그런데, 그게 더 꼴리는데?"
"같은 얼굴 보면서 꼴리다니, 씨발. 정신병원이나 가보지그래?"
험악한 제 어조에도 절 밀어붙인 놈은 아무렇지 않게 웃고있었다. 비실비실해보이더니 생각보다 힘이 센 듯, 빠져나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 모습을 여유롭게 보는 모습에서 배알이 꼴렸다.
"미친놈."
"입이 험악하네. 그건 별론데. 하긴, 그래서 꼴리긴하지."
"사내새끼, 그것도 같은 얼굴에게 꼴리다니, 나르시즘도 작작하지 그래?"
"그래봤자, 괴로운건 너일텐데. 과거의 난 학습능력이 없나보지?"
능숙하게 옷속을 파고들어오는 손길은 싸늘했다. 차가운 공기에 식혀졌음을 알고있음에도 흠칫할만큼. 아니, 실제 체온이 느껴지지 않을만큼, 놈은 냉정한면이 있었다.
"예쁘게 울어봐. 김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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