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손가락이 예쁘다, 그리 생각했다.
[하치리드] hand
무엇이 불안한 것인지, 옷깃을 그러쥔 손이 하얗게 도드라져 보였다. 길고 가느다란 손가락의 도드라진 마디, 마디가 사랑스러웠다.
"Dr. 리드"
그제서야 간신히 리드의 시선이 그를 향했다. 나이에 맞지않는 순진함이 깃든, 맑고 투명한 눈동자에 비치는 제 모습이, 약간 낯설었다.
"...하치."
간신히 , 이어진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다. 당장이라도 스러질것같으면서, 리드는 웃고있었다. 아주 옅지만, 아름다운 미소. 조심히 손을 들어 , 그의 머리칼로 가져가다가, 흠칫- 손을 떼어냈다.
"?"
"혼자, 힘들어하지마라."
그의 말에 리드는 , 방금전같이 투명하고 덧없는 웃음이 아닌, 진실된 웃음을 지었다. 순진하고, 상냥하고, 따스한.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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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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