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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조용한 날이었다. 평상시의 소란이 전혀 떠오르지 않을만큼, 마츠노가는 평상시에 비해 가라앉아있었다.



“형..... 나간건가?”



현관에 신발은 있는데, 사람은 보이지 않는 조용한 집에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이치마츠가 들어왔다. 오늘 지갑에 돈도 없다고 들었는데 대체 어디로 사라진 거야? 작게 투덜거리면서 들어오던 형제들의 귀에 작은 피아노 소리가 울린 것은 그 때였다.


♪~♬~♩~♬~♪~


아주 어렸을 때, 한 때 피아노 치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들려주던 엄마의 피아노. 그 피아노를 칠 엄마는 집에 없는데도 피아 노소리가 울리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차분히 울려 퍼지는 고요한 피아노 소리에 마치 자석에라도 이끌리듯 그들의 발걸음이 향한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피아노 하나만 덩그러니 있어야할 작고 낡은 방. 그 곳에 붉은 파카를 입은 오소마츠가 있었다. 그 모습에 순간 넋을 잃어버린 것은 어째서였을까.


평상시의 태양 같은 밝음도, 장난스러운 웃음도 없이, 그저 고요하게 가라앉은 시선으로 피아노만을 응시하는 표정은 오랫동안 알아온 그들조차 처음 보는 것이었다. 형제들과 똑 닮은, 그러면서도 곧게 뻗은 예쁜 흰 손가락이 우아하게 피아노 위를 누볐다. 그 피아노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는 하루, 이틀 연습한다고 나올만한 것이 아니었다. 창으로 새어들어오는 햇빛과 아름다운 음악소리, 진지한 표정. 그것은 마치 어딘가 명화속에 나올법한 장면과도 같아서 낯설다고 생각했다.


동생들이 온 것조차도 눈치 채지 못한 채 오소마츠는 피아노에 흠뻑 빠져있었다. 꽤나 오랜만에 치는 피아노는 굉장히 낯설었고, 그러면서도 익숙했다. 제 손가락 하나를 움직이는 것만으로 우아하고 아름다운 소리가 나는 이 악기에 빠진 후, 동생들 몰래 종종 연습해온 피아노는 그 연습에 알맞은 소리를 들려주고 있었다.



“후우...”



조금 길었던 혼자만의 리사이틀을 마치고, 피아노에서 손을 뗀 오소마츠는 가볍게 기지개를 켜면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순간 멈칫했다.


언제 저 녀석들이 와 있었던 거지?


당황과 혼란에 뒤섞인 채 바라보는 오소마츠에게 동생들이 뛰어 들어왔다.



“브라더, 마치 하늘에서 팡파레가 울려 퍼지며 천사가.. 쿠엑-!”

“닥쳐... 쓰렉마츠. ..........멋져.”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더니, 무슨 일이야?”

“혹시, 테이프라도 숨겨놓은거 아냐, 형?”

“엄~청~ 멋져! 형!!!!”



순간 쏟아지는 칭찬세례에 당황하던 오소마츠는 곧 평상시의 웃음을 머금었다.



“아핫, 역시 카리스마레전드인 나답지! 칭찬 고마워, 카라마츠, 이치마츠, 쥬시마츠. 글구, 쵸로마츠랑 토도마츠, 형한테 너무하지 않냐.”



평상시처럼 웃고 있는데, 그 귀는 새빨갛게 변한 것을 본 다섯 명은 밝게 웃으며 오소마츠를끌어안았다.



“연주, 더 해줘!”

“형아, 피곤한데.”

“... 연주... 듣고싶어...”

“쳇, 어쩔 수 없네. 이번만 특별이야.”





---


사스가 30분 퀄리티. 


마무리가 어설프다. 

카라마츠의 이타이한 말투도 실패..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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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y_j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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