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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 알고 있던 것이었다. 

언제까지라도 이어질것만 같던 모라토리엄이 끝날 것임은. 


그것은 언제나 내 마음 속 어딘가에 불안하게 똬리를 틀고 있던 것이었다. 



언제나 믿음직하고 든든한 아버지, 

언제라도 상냥하고 다정했던 어머니, 

그리고 그런 부모님 아래 너무나 행복했던 6쌍둥이의, 마치, 환상과도 같던 하루하루. 


행복한 낙원. 

더이상 없을 것만 같이 완벽하게 완성된 세계. 

우리들만의 파라다이스. 



이것이 아주 잠시동안 머무르는 행복임을. 

이것은 그저 한 순간의 모라토리엄일 뿐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난 알고있었다. 

그랬기에 성인이고 싶지 않았다. 

성인이 된다면 , 이 행복도 , 완벽한 세계도 ,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있었기에. 



"오소마츠."



언제나의 니트들이 아니라 내 이름, 단 하나만이 불려지는 생활. 그것이 서러웠다. 당장이라도 피를 토할만큼 울고싶은데, 이미 우는 법을 잊어버린 내가 그 것이 가능할 리 없었다. 



"하... 하핫... 하하...."



너희들이 떠나기 전처럼 웃어보려했다. 

그리고 실패했다. 

내가 어린아이로 웃을 수 있었던건 너희들이 있어서였기에 가능했다. 

우리는 여섯이 하나였고, 하나가 여섯이었다. 


내게 개성은 장남이었다. 카라마츠처럼 상냥하지도 않았고, 쵸로마츠처럼 상식적이지도 않았으며, 이치마츠처럼 섬세하지도, 쥬시마츠처럼 밝지도, 토도마츠처럼 사랑스럽지도 않았다. 


마츠노 오소마츠는 장남이었고, 장남이고, 장남이어야만 했다. 

그것이 내 정체성이었다. 




그런데, 왜, 날, 두고 다들 떠나버린거야?




너희들이 독립을 선언했을때, 그랬기에 반발했다. 

나는 강하지도, 멋지지도 않아. 지금까지 내가 강한척 웃을 수 있었던건 우리가 여섯쌍둥이였기 때문이었다. 


우리 여섯 중에서 제일 약하고, 제일 형제들에게 의존하고 있던 것은 나였다. 



"돌아, 와줘..."



저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지도 못한 채, 그리 중얼거렸다. 


보고싶어, 



너무너무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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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y_j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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